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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예능 범람시대... 이경규X박명수 ‘캠프 火이어’는 다를까

불 같은 두 사람이 뭉쳤다. 60년 ‘앵그리 외길인생’ 이경규와 필터 없이 지르는 ‘국민호통’ 박명수가 MBC에브리원 신규 야외 토크쇼 ‘캠프火이어’(가제)에 MC로 확정됐다. 신생 토크예능들이 연이어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캠프火이어’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예능계는 ‘토크 예능 범람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BS는 과거 인기 프로그램이던 ‘강심장’을 업그레이드해 ‘강심장 리그’를 론칭했다. 여기에 이승기와 강호동의 13년 만의 조합이라는 키워드로 초반화제몰이에는 성공했다. JTBC 또한 탁재훈, 윤종신, 홍진경을 필두로 스타들의 짠내 나는 시절을 공유하는 토크쇼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두 프로그램 모두 평균 시청률은 1~2%대로 아쉬운 성적이다. 그나마 MBC ‘세치혀’는 유튜버, 변호사, 인플루언서 등 연예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시청자 층을 넓혔다. 그 결과 지난 19일 스웨덴,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총 6개국에 포맷 아이디어를 인정받고 수출 성과를 거뒀지만, 마찬가지로 평균 시청률은 2%로 높은 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토크예능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제작비 절감을 위한 가성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해외로 나가는 예능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토크 형식의 예능을 제작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점은 많은 토크예능에 비해 시청률이 낮다는 점이다. 김 평론가는 “최근 방송을 보는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정작 토크예능에서는 40~50대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가 많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에서 ‘토크’만 중점적으로 하기보단, 토크와 관찰을 적절히 섞은 액자식 구성이나 야외로 나가 시민들을 만나는 등 콘텐츠의 다양성을 늘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캠프火이어’는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 토크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여기에 SBS ‘힐링캠프’에서 약 5년간 MC를 맡으며 매끄러운 진행력을 보여준 이경규와 2015년부터 현재까지 KBS 쿨FM ‘라디오쇼’를 진행중인 박명수의 조합은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특히 연예계에서 ‘화’가 많기로 유명한 두 사람이 보여줄 마라맛 토크 진행 방식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MBC에브리원 대표 장수 토크예능 프로그램 ‘비디오스타’를 연출한 이유정 PD가 기획했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비디오스타’가 처음 방송된 2016년에는 여성 예능인들의 설 곳이 마땅치 않았고 여성 출연자가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이 드물었다. 여성 출연자들로만 꾸린 예능이 잘 되겠느냐는 의심 어린 시선 속에 탄생한 ‘비디오스타’는 편견을 깨고 6년이라는 긴 시간 MBC에브리원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비디오스타’는 케이블 방송임에도 꾸준히 1~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유지했으며, 출연진 역시 매회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비디오스타’는 해를 거듭할수록 힘을 잃어갔다. 스타들의 고백이라는 공통적인 구성으로 진부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소재 고갈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 결국 ‘비디오스타’는 2021년 10월 5일 프로그램 론칭 6년 만에 종영을 맞이했다. 이유정 PD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비디오스타’ 종영으로 MBC에브리원에서 토크쇼가 사라졌는데 언제쯤 다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저희 회사 이사님부터 사장님, 센터장님 등 모두 연예인 토크쇼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것”이라며 복귀에 대해 귀띔하기도 했다. 그렇게 2년 후 이유정 PD는 약속대로 ‘캠프 火이어’를 내놨다. 이 PD가 ‘비디오스타’ 때 부족했던 뒷심을 이번엔 극복하고 또 한 번 MBC에브리원 대표 장수 프로그램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캠프 火이어’는 현재 두 MC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제작 준비에 돌입했으며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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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틀린 말 하나 없다”…30년째 이어진 박명수의 소신

데뷔 30년 차에 제3의 전성기를 맞은 코미디언이 있다. 바로 박명수다. 박명수는 지난달 24일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공중파 활동 없이 라디오, 유튜브 활동으로 이뤄낸 쾌거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에 MBC ‘무한도전’부터 이어지던 그의 사이다 같은 소신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를 찌르는 날카로움에 마음이 쿡쿡 찔리기도 했지만, 그의 뼈있는 조언들은 많은 사람에게 진한 여운과 깨달음을 안겼다. 어떠한 포장 없는 극사실적인 조언들은 “틀린 말 하나 없다”는 누리꾼들의 공감과 함께 ‘무한도전’ 종영 4년이 지난 현재까지 회자 되고 있다. 박명수의 소신 발언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온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문제부터 동료들의 음주운전, 소속사와 분쟁 등 연예계 문제까지 거침없이 일침을 가하는 박명수의 소신은 많은 사람에게 사이다를 안긴다는 반응이다. 박명수는 최근 소속사와 음원료 정산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승기를 응원했다. 그는 “옛날 매니저들이 이런 행태를 자주 보였다.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획사도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양측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지만 30년간 연예계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하면 (음원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이승기가 착한 거다. 예전부터 함께한 것을 믿고 지금까지 온 것인데 그걸 이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 관련 일침을 이어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자 “판매나 유통하는 사람들도 이득을 남겨야 하지만, 국민이 마스크를 필요로 한다. 마스크만큼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해당 발언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폄훼한다는 비판이 일자 그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어 했던 말”이라고 해명하며 마스크 2만장을 기부해 모범을 보였다. 지난 10월에는 연예계에서 논란이 됐던 음주운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술은 혼자 마시는 게 아니다. 주변에서 말려야 한다. 또 이건 버릇이다. 운전 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사실 삼진아웃도 잘못됐다. 한 번 걸리면 3년 동안 운전을 못 하게 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박명수는 이태원 참사를 두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마음속에 평생 오늘의 일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왜 자꾸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지. 반복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래 나갈 때 기사를 하나 봤다. (사망자) 아버님이 앞에서 제사를 지내는 내용이었는데 눈물이 나려고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인의 한마디 말은 무겁게 여겨질 수 있어 늘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 말 한마디가 필요한 순간 소신을 밝히는 당당함은 또 다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들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박명수의 과감함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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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이승기가 착한 것… 기획사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

개그맨 박명수가 소속사와 음원 정산으로 갈등 중인 이승기를 응원하며 소신 발언했다. 25일 박명수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던 중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이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언급했다. 그는 “옛날 매니저들이 이런 행태를 자주 보였다.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었다”고 토로했다. 박명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획사 또한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대가 변하면 기획사 사람들도 그에 맞게 변해야 한다”면서 “(예전처럼) 주먹구구식으로 하면서 ‘몰랐다’거나 ‘다 너 위해서 쓴 거다’는 식으로 일을 진행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물론 양측 얘기를 들어봐야겠지만 30년간 연예계 있었던 사람으로서 얘기하면 (음원료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며 “이승기가 착한 거다. 예전부터 함께한 것을 믿고 지금까지 온 것인데 그걸 이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년간 쌓아온 정은 있을 것 아니냐”면서 “법적 다툼까지는 안가기를 바란다. 그 전에 사과하고 정산해서 좋게 끝나는 것이 좋다. 서로 잘 헤어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승기 법률대리인은 지난 24일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 측에 몇 건의 내용증명을 통해 이승기 씨의 음원료 뿐만 아니라 연예 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후크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다시 발표 “최근 보여드린 좋지 않은 모습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음원료 지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정산 내역을 다시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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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따뜻한 마음 함께" 이정재, 코로나19 극복 1억 쾌척

이정재가 선한 영향력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2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이정재는 이날 오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측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는 의료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원을 기탁했다. 앞서 아티스트 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정우성, 염정아가 사랑의 열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각 1억원을 기부한데 이어 세번째 통 큰 선행이다. 이정재의 기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면역 취약계층 감염 예방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구매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정재의 아름다운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정재는 지난해 4월 강원지역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2018년 6월에는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 기부와 자필편지로 루게릭병 환우들에게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이번에도 놓치지 않고 진심어린 기부를 통해 따뜻한 뜻을 함께 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스타들의 기부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다. 3월부터 이정재를 비롯해 김범수·김재중·김진우(위너)·박효신·준호(2PM)·황치열이 기부에 동참했고, 방탄소년단 팬 아미들의 기부액은 4억원 돌파했다. 또 강호동·강다니엘·공유·김고은·김나영·김동완·김보성·김소현·김수현·김연아·김요한·김우빈·김은숙·김정은·김제동·김종국·김태균·김혜수·김혜은·김희선·레드벨벳(아이린·슬기·웬디·조이·예리)·레이(엑소)·박명수·박보영·박서준·박신혜·박해일·박해진·박희순·백지영·변정수·봉준호·비아이·서장훈·선미·설인아·소유진·손나은(에이핑크)·손예진·송가인·송강호·송중기·서장훈·수애·수지·슈가(방탄소년단)·슈퍼주니어·신민아·아이유·안선영·안재욱·안현수·양준일·유노윤호(동방신기)·유세윤·유재석·유해진·윤세아·은혁(슈퍼주니어)·이동국·이병헌·이사배·이서진·이수·이승기·이승엽·이승윤·이시언·이시영·이영애·이종석·이혜영·장성규·장윤주·전지현·정려원·정우성·JB(갓세븐)·조보아·조세호·주상욱·주지훈·지코·차은우·차홍·찬열(엑소)·채연·청하·한혜진·함소원·홍진영·효민·혜리·바른손이앤에이·JYP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화앤담픽쳐스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에 참여,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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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성진우·엑시·공서영·김보성 1R 탈락 "눈물과 의리"[종합]

가수 성진우·래퍼 엑시·아나운서 공서영·배우 김보성 모두 반전인이었다.이들은 2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 33대 가왕전에 야심차게 출격했지만 1라운드서 탈락했다.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주간 아이돌과 출발 비디오 여행.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을 선곡, 주간 아이돌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출발 비디오 여행의 힘 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김구라는 "여기 많은 분들이 공감했을 것이다. 주간 아이돌이 아이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저 겨드랑이 제모도 난생 처음 했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조장혁은 "과거 노래를 심하게 많이 불렀던 사람인 것 같다. 또 오랜만에 무대에서 노래를 한 사람이다. 승부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조장혁은 "출발 비디오 여행은 현역 가수다"고 추측했고 김구라는 "슬쩍 보니 알겠다. 우면산과 관련이 있다. 그 근처 한예종에서 공부를 했을 거다"고 말했다.투표 결과 72대 27로 출발 비디오 여행의 승리. 주간 아이돌의 정체는 데뷔 23년차 가수 성진우였다.두 번째 대결은 치명적인 팜므파탈과 집나가면 고생 컴백홈이었다. 두 사람은 손담비의 '토요일 밤에'를 열창했다. 색이 다른 두 목소리의 만남에 관객들은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김현철은 "팜므파탈은 여유와 자신감이 있다. 컴백홈은 세밀함과 테크닉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완전히 다른 보컬의 특징이 느껴진다. 특히 컴백홈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일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장혁은 "컴백홈은 아이돌이다. 찍어 부르는 창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레슨을 받은 느낌이 든다"고 추측했다.그 결과 78대 21로 팜므파탈의 승리. 컴백홈은 놀랍게도 우주소녀 래퍼 엑시였다. 엑시는 "원래 랩을 하기 전에 보컬이었다. 성대 결절 때문에 목이 안 좋아지면서 다른 방법을 찾다가 랩을 하게 됐다. 데뷔 후 음악 프로그램을 보면 나도 목이 다치지 않았다면 저기 설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세 번째 대결은 로맨틱 흑기사와 해변의 여인. 두 사람은 이승기와 김연아의 듀엣곡 '스마일 보이'를 불렀다. '흑기사'는 여심을 건드리는 로맨틱한 목소리를 '해변의 여인'은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각자의 음색으로 만든 '스마일 보이'는 원곡과 다른 느낌을 냈다.투표 결과 86대 13으로 흑기사의 승리였다. 정체를 밝히기 위한 솔로곡 무대를 준비한 '해변의 여인'은 페이지의 '이별이 오지 못하게'를 선곡해 청아한 음색을 뽐냈다. 그 정체는 클레오 출신 방송인 공서영이었다.공서영은 "사실 나는 이 무대를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아버지 꿈도 젊었을 때 가수였다. 아버지를 떠올리면 어릴 때 나를 앉혀놓고 노래를 막 가르쳐주시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눈물을 흘렸다.마지막 대결은 인공지능 찌빠와 아름다운 밤이에요 오스카였다. 이들은 여름이면 즐겨부르는 곡인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를 불렀다. 율동을 곁들이며 부른 노래는 보기만 해도 신났다.김현철은 "찌빠는 머리를 흔든다. 노래방에서 탬버린과 함께 노래한 사람이다. 노래방도 많이 간 분위기메이커다. 오스카는 미성이 있다. 호소력 짙은 미성의 소유자인 015B 이장우가 떠오른다. 노래는 오스카가 잘했지만 시선강탈은 찌빠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결과는 65대 34. 김성주의 박빙이라는 설명과 달리 30표 이상으로 오스카가 승리했다. 에스파파의 '참 다행이야'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사람은 김보성이었다.출발 비디오 여행·치명적인 팜므파탈·로맨틱 흑기사·아름다운 밤이에요 오스카는 다음주 33대 가왕 자리를 놓고 겨룬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6.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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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S/S 신상 연예계 트렌드 짚어보기

2014 S/S(봄/여름) 신보와 신상 작품이 쏟아진다. 이달 부터 방송·가요·영화계에서 신상을 내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전혀 다른 컨셉트나 장르의 대결도 눈길을 끌지만 눈치 작전을 벌이다 오히려 전략이 겹친 경우도 있어 더욱 흥미롭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초반부터 '빅 매치'가 많다는 점이다. 예능에선 강호동과 유재석이 파일럿으로 맞붙는다. 이에 맞서 김구라와 신동엽은 함께 SBS 신상 예능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 시장은 남자 톱배우들이 주름잡는다. 지난해엔 여배우들이 타이틀롤을 맡고 드라마를 이끌었다면, 올해엔 연기파 남자 배우들이 맹활약하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가요계는 '특A급' 걸그룹 소녀시대와 2NE1의 맞붙어 뜨거운 이슈를 낳고 있다. 영화계엔 초대형 사극 열전이 펼쳐진다. 2014년 상반기 연예계 흐름과 트렌드를 미리 짚었다. ▶드라마, 남자 배우 강세남자 중심 드라마가 쏟아진다. 무게감 있는 연기파 남자 배우들이 잇따라 안방극장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연기대상을 하지원(MBC)·이보영(SBS)·김혜수(KBS) 등 여성배우들이 싹쓸히 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 달라진 분위기다. '남자이야기'의 스타터는 박유천과 손현주다. 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쓰리데이즈'에서 각각 경호원과 대통령 역을 맡았다. 오는 4월엔 이승기·차승원 주연의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찾아온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MBC에선 새 월화극 '트라이앵글(가제)'를 내놓는다. 세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5월엔 방송되는 MBC 새 수목극 '개과천선(가제)'도 남자 중심의 드라마다. 과거 악덕 변호사였던 남자 주인공이 기억 상실증에 걸린 뒤 누구보다 정의로운 변호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KBS에 내놓는 신작 미니시리즈도 모두 남자 이야기다. 4월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극 '빅맨'은 고아인 한 남자가 재벌 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은 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지환이 주인공을 맡는다. KBS 2TV 새 수목극 '골든크로스'는 억울하게 가족을 잃은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예능, 강호동 VS 유재석 VS 김구라+신동엽거물급 예능인들이 움직인다. 먼저 유재석과 강호동이 올 봄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대결을 벌인다. 이들에 맞서기 위해 김구라와 신동엽이 팀 플레이 선보일 예정이다. 유재석은 토크쇼 형식의 KBS 2TV '나는 남자다(가제)'를 내놓는다. 2010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이후 4년 만에 신설 예능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강호동은 MBC '황금어장'의 황선영 작가와 7개월 만에 손을 잡았다. 강호동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SBS는 김구라와 신동엽과 함께 간다. 두 사람은 SBS 판 '지니어스'로 불리는 신설 예능에 MC를 맡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봄 개편에 맞춰 각 방송사에서 내놓는 야심작이 눈길을 끈다. 아이템은 크게 겹치지 않지만 지난해 인기를 끈 가족 예능은 피한 분위기다. 먼저 KBS는 연인관찰버라이어티 '두근두근'과 박명수와 정재형의 작곡 대결을 담은 '밀리언셀러'를 파일럿으로 선보인다. SBS는 '정글의 법칙'의 현대판인 '도시의 법칙'을 준비 중이다. '일요일이 좋다'와 '강심장'을 연출한 박상혁 PD의 새 예능 '룸메이트'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공동 주거 형태인 '쉐어 하우스'를 모티브로 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MBC는 새 시트콤 '사자동 사무소'로 '하이킥' 시리즈 이후 폐지된 시트콤의 명맥을 다시 이을 계획이다.▶가요, 소녀시대 VS 2NE12014 상반기 가요계 관전 포인트는 섹시 컨셉트를 앞세운 걸그룹들의 대결과 소녀시대 vs 2NE1이다. 걸스데이·레인보우 블랙·AOA 등 새해 벽두부터 쏟아진 섹시 걸그룹들의 퍼포먼스는 추운 겨울을 후끈 달궜다. 섹시 걸그룹 대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미·가인·스텔라·베스티 등 수위와 섹시 포인트를 달리한 팀들의 공세는 끊이지 않고 있다. 포미닛·씨스타·지나 등 가요계 대표 섹시 아이콘들의 컴백도 예고된 상황이라 앞으로의 무대도 계속 뜨거울 전망이다. 소녀시대와 2NE1의 양강 구도는 상반기 최고의 관심사다. 소녀시대가 지난 달 25일 미니 4집 '미스터미스터', 이틀 뒤 2NE1이 정규 2집 '크러쉬'를 각각 내놓으면서 최강 걸그룹 두 팀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렸다. 음원 순위에 있어서는 2NE1이 우세한 상황. 이는 6일부터 9일까지 국내 주요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공개하는 컴백 무대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두 팀의 퍼포먼스 대결이 '섹시 일색' 걸그룹 판도를 바꿔놓을지도 관심거리다. ▶영화, 초대형 사극 쏟아져봄 극장가는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가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명을 모은 디즈니의 '겨울왕국'의 흥행바통을 '폼페이:최후의 날'과 '논스톱'이 이어받은 상태다. '노예 12년'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 등 각각 아카데미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우수작들도 관객을 유혹한다. 3월에는 '300:제국의 부활'(6일 개봉)과 '노아'(20일 개봉) 등 역사적 사실 또는 성경에 기반을 둔 블록버스터 서사물이 극장가를 휩쓸 예정이다. 마블사의 신작 '캡틴 아메리카:더 윈터솔져'(27일 개봉)도 올봄 극장가의 트렌드를 좌지우지할만한 강력한 작품이다. 반면, 한국영화는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스토리의 '소품'으로 봄을 공략한다. 김희애가 주연을 맡은 '우아한 거짓말'과 이민기·김고은이 출연한 '몬스터' 등의 작품이다. 하지만 5월부터는 한국영화가 '한 방'을 제대로 보여준다. 현빈 주연작 '역린'을 시작으로 블록버스터 사극이 대거 개봉된다. 여름이 본격화되면 최민식·류승룡의 '명량:회오리 바다', 하정우와 강동원이 주연배우로 나선 '군도:민란의 시대' 등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사극이 차례로 공개돼 극장가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지·한제희·이승미 기자 yjkim@joongang.co.kr사진=임현동 기자·양광삼 기자 2014.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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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가장 성공한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은?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한 번 대박을 내면, 줄줄이 시즌제로 전향하는 추세다. '슈퍼스타K'나 '꽃보다'시리즈, '히든싱어' 등은 성공한 시즌제 예능의 대표작들. 이런 인기프로그램의 뒤를 따라 지난해 나온 시즌제 예능만 10개가 넘는다. 하지만 한 번 성공이 연이은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부적절한 멤버 투입, 진부한 포맷 등의 벽에 부딪혀 '쪽박'을 차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가장 성공한 시즌제 예능은 어떤 프로그램일까.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tillionpanel.com)을 통해 설문조사했다. 네티즌 1만916명이 참여했다. 본문에는 7위까지만 소개한다. 8위는 Mnet '슈퍼스타K'(이하 투표율 4.8%), 9위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3.3%), 10위는 tvN '더 지니어스'(2.5%)가 차지했다. ▶1위, tvN '꽃보다' 시리즈투표율 : 2024명(18.5%)시즌 횟수 : 2회첫방송 : 2013년 7월 5일평균 시청률 : '꽃보다 할배' 7대%(이하 닐슨코리아,전국기준) / '꽃보다 누나' 9%대평균 동시간대 순위 : 동시간대 비지상파 1위출연진 : '꽃보다 할배'-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이서진 / '꽃보다 누나'-윤여정·김자옥·김희애·이미연·이승기UP : 예능에서 보기 힘든 스타 캐스팅으로 신선함을 줬다. 나영석 표 여행 예능이 주는 재미에도 시청자들이 푹 빠졌다. 신선했다. 할배들이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떠나 인생을 돌아보며 청춘과 삶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뭉클한 감동까지 줬다. 여배우들의 소탈한 일상을 엿보게 한 '꽃보다 누나' 시리즈도 흥미로웠다. 까탈스러울 것 같은 여배우들의 털털한 모습과,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 한 속내 등이 흥미로웠다. 누나들의 여행 패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DOWN : 기대치가 너무 높다. 이미 하늘 끝까지 치솟은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면 1탄이상의 재미와 감동이 필요하다. 원년 멤버들을 또 한번 설득해서 여행을 떠나는 과정도 쉽진 않을 듯 하다. '허당' 이승기가 '꽃누나'들과의 여행에 익숙해져 시즌2에서 너무 능숙한 모습을 보여줬을 경우 재미가 떨어질 우려도 있다.▶2위, JTBC '히든싱어' 투표율 : 1905명(17.5%)시즌 횟수 : 2회첫방송 : 2012년 12월 21일평균 시청률 : 시즌1 4%대/ 시즌2 5%대평균 동시간대 순위 : 동시간대 비지상파 1위출연진 : 시즌1·2 : 전현무와 휘성·신승훈 등 출연가수UP : 형보다 나은 아우는 있었다. 시즌1 보다 더 큰 흥행을 이끌어냈다. 출연 가수들도 훨씬 화려했고,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도 업그레이드 돼 시즌2에서 더욱 좋은 성과를 얻었다. 시즌1에서는 줄곧 가수만 우승을 해 긴장감이 떨어졌다면 시즌2에서는 초반부터 '국민가수' 신승훈과 조성모가 모창능력자에게 우승자리를 내주며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더했다. 가수와 관련된 모창능력자들의 감동 스토리도 볼거리를 더했다. 단순한 노래 대결을 뛰어넘어 '스토리 있는 음악방송'을 만들어냈다DOWN : 시즌2까지 국내에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총출동한 상황. 시즌3에 이보다 더 센 가수들이 등장해야하는 압박감이 있다. 시즌2 마지막회에서 고 김광석 카드까지 꺼냈기 때문에 시즌3의 획을 그을 한 방이 필요하다. 모창능력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더욱 혹독한 트레이닝과정과 선별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3위, MBC '아빠! 어디가?' 투표율 : 1549명(14.2%)시즌 횟수 : 2회첫방송 : 2013년 1월 6일평균 시청률 : 시즌1 13%대/ 시즌2 11%대평균 동시간대 순위 : 동시간대 지상파 1위출연진 : 시즌1-성동일·성준, 김성주·김민국, 이종혁·이준수, 송종국·송지아, 윤민수·윤후 / 시즌2-성동일·성빈, 김성주·김민율, 윤민수·윤후, 안정환·안리환,김진표·김규원, 류진·임찬형UP : 육아 예능의 원조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붙는다. 부자간의 정을 소재로 가족애를 강조하는 '착한'예능이라는 점에서 더 호평받고 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을 통해 선사하는 '무공해' 웃음은 이 프로그램의 최대 강점이다. 시즌2를 선보일 때 멤버를 절반만 교체해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했다.DOWN : 김진표 캐스팅이 최대 오점이다. 손가락 욕을 하고 특정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진표가 시즌2에 캐스팅되자마자 네티즌들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하지만 제작진은 김진표의 진정성을 믿고 캐스팅을 번복하지 않았다. 문제는 시즌2가 첫 방송됐지만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진 않았다는 점. 앞으로 김진표가 보여주는 '좋은 아빠'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진실하게 보일지, 가식적으로 보일지는 제작진과 김진표가 풀어야할 숙제다.▶4위, KBS '1박2일' 투표율 : 1368명(12.5%)시즌 횟수 : 3회 첫방송 : 2007년 8월 5일평균 시청률 : 시즌1 20%대 / 시즌2 10%대 / 시즌3 12%대평균 동시간대 순위 : 동시간대 지상파 2위출연진 : 시즌1-강호동·이수근·이승기·은지원·김C·MC몽 등 / 시즌2-엄태웅·주원·유해진·성시경·차태현·김종민 등 / 시즌3-김주혁·김준호·김종민·데프콘·정준영·차태현UP : 다 죽어가던 프로그램이 회생했다. 김주혁·정준영 등 새 멤버들이 활력을 더했다. 강호동이나 이수근과 같은 전문 예능인이 없지만 차태현과 김주혁이 예능인 뺨치는 '폭탄 웃음'을 선사하며 예능인의 부재를 못느끼게 한다. 꾸밈없는 친근한 여행 프로그램이라는 게 장점이다. 여행 중 만난 시청자들과 마치 이웃사촌처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도움을 얻는 과정이 정감간다.DOWN : 멤버 캐스팅에 따라 프로그램의 부침이 심하다. 김종민·이수근·성시경 등 원년 멤버가 있었지만 시즌2는 이렇다 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 했다. KBS 대표 예능에서 한순간에 민폐 예능으로 전락했다. 시즌3로 회생했지만 '1박2일'의 가장 큰 난관인 '진부함'이 숙제로 남았다. 겨울 바다 입수와 야외 취침 등 반복된 포맷에 시청자들이 따분함을 느끼지 않으려면 도전이 필요하다. ▶5위, KBS '해피투게더' 투표율 : 1214명(11.1%)시즌 횟수 : 3회첫방송 : 2001년 11월 8일 평균 시청률 : 시즌1 15%대 / 시즌2 10%대 / 시즌3 8%대평균 동시간대 순위 : 동시간대 지상파 1위출연진 : 시즌1-신동엽·이효리·유재석·김제동 / 시즌2-유재석, 유진, 신봉선 등 / 시즌3-유재석·박명수·박미선·신봉선UP : 매회 새로운 게스트와 함께 토크를 하는 전체적인 틀은 그대로지만 코너를 달리해 꾸준히 변화를 주고 있다. 시즌2에서 선보인 야간매점 코너도 초대박이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메뉴 레시피가 올라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야간매점 코너에서 선보인 요리를 묶은 책까지 화제일 정도다. '1인자' 유재석이 시즌1부터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프로그램의 변화에도 큰 흔들림은 없다.DOWN : 게스트 대부분이 영화·드라마 홍보를 위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소다. '라디오스타'가 의외의 조합과 게스트 플레이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반면, '해피투게더'는 여전히 신작 홍보에 포커스를 맞춘 모양새. 눈치빠른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뻔한 속내를 읽고 있다. '라디오스타'를 통해 뜬 연예인은 있지만 '해피투게더'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연예인이 없는 이유다. 게스트 섭외에 신선함과 의외성이 부족하다.▶6위, SBS 'K팝스타' 투표율 : 884명(8.1%)시즌 횟수 : 3회첫방송 : 2011년 12월 4일평균 시청률 : 시즌1 12%대/ 시즌2 12%대/ 시즌3 10%대 평균 동시간대 순위 : 동시간대 지상파 2위출연진 : 시즌1·2-양현석·박진영·보아 / 시즌3-양현석·박진영·유희열UP : 오디션 프로그램이 몰락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승자가 가수 데뷔를 못 하거나 데뷔를 하고도 이렇다 할 만한 성적을 얻지 못해서였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경우 출연자가 가수 데뷔로 이어지는 확률이 가장 높다. 시즌2까지는 3대 가요 기획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높은 주목도를 얻었다. 시즌3에서 SM엔터테인먼트가 빠졌지만 JYP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거대 기획사가 여전히 함께한다는 점에서 참가자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DOWN : 회를 거듭할수록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명절 특집 방송처럼 매년 새 시즌으로 돌아오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지는 실정. 익숙한 아이템과 포맷, 뻔한 편집에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창력이 뛰어난 참가자가 나와도 예전만한 반응을 얻진 못 하는 이유다. 제작진이 막강한 카드를 보여줘야할 때다.▶7위, SBS '정글의 법칙' 투표율 : 817명(7.5%)시즌 횟수 : 11회첫방송 : 2011년 10월 21일 평균 시청률 : 1기 9%대 /2기 11%대 /3기 15%대/ 4기 14%대/ 5기 16%대/ 6기 16%대 /7기 15%대 /8기 16%대 /9기 14%대 /10기 11%대 /11기 15%대 평균 동시간대 순위 : 동시간대 지상파 1위출연진 : 김병만·류담 등UP : 안정권에 진입한 예능이다. '달인' 김병만의 장점을 부각시킨 독특한 포맷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매 시즌마다 '신의 한수' 장소 섭외로 10% 초중반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문명의 이기로부터 단절된 공간에서 보여주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은 매번 봐도 새롭다. 각 나라와 지역에서만 사는 동·식물을 보는 것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병만족' 족장 김병만을 고정 멤버로 두고, 매 시즌별로 신참을 받는 것도 인기 유지 비결이다. DOWN : 원시체험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얼마나 더 남아있을지 의문이다. 약 한 달 동안 해외에서 프로그램 촬영을 하고 돌아오면 체력적 한계를 매번 느낀다는 김병만이 얼마나 앞으로 버텨낼 지 의문이다. 김병만의 대체제가 전혀 없어 '김병만'하나에 너무 의지하고 있는 것도 약점. 다큐와 예능의 적정선을 지켜 '조작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지 않도록 제작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연지 기자 yjkim@joognang.co.kr 2014.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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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PD 브랜드 시대’ 여운혁·나영석·김태호 ‘빅3’ 집중탐구

스타 예능PD의 시대다. 봉준호·박찬욱·김기덕 등 '감독 브랜드'가 중요한 영화처럼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믿고 보는'스타PD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운혁(JTBC '썰전')·나영석(tvN '꽃보다 할배')·김태호(MBC '무한도전') 등이 이시대 대표 스타 예능PD들이다. '쌀집아저씨'로 불렸던 MBC 김영희 PD는 스타예능PD의 원조격이다. 예능프로그램를 즐기는 시청자들은 웬만한 연예인보다 스타 PD에게 관심을 보내고, 이들이 연출한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우선 '틀고 보자'며 브랜드 파워에 힘을 싣고 있다. 연출자의 브랜드가 중요한 이른바 '작가주의 예능'이 득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설정·연기 등 인위적인 설정을 최소화하고 출연진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지켜보는 '관찰형' 예능이 득세하면서 이런 경향은 심화되고 있다.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요새 예능 PD들은 프로그램의 제작 후반부에 긴 편집 과정을 통해 개입한다. 엄청난 분량을 촬영한 다음, PD가 그 분량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성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시청자들은 PD가 어떤 자막과 배경음악을 쓰고, 스토리를 어떻게 배치하는가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대 작가주의 예능PD의 대표브랜드 여운혁·나영석·김태호의 대표작, 그리고 연출 장단점 등을 파헤쳤다. ▶여운혁 -입사: 1993년 MBC 공채 프로듀서 →2011년 JTBC로 이적-대표작 : MBC '남자셋 여자셋(96~99)'·MBC '강호동의 천생연분(02~03)'·MBC '느낌표(04~07)'·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09)'·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06~12)'·JTBC '닥터의 승부(11~)'·JTBC '신화방송(12~13)'·JTBC '썰전(13~)'-함께한 스타들 :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 등/ '느낌표'-김용만·유재석·박수홍 등 / '황금어장'-강호동·윤종신·김구라·김국진 등 / '닥터의승부'-이휘재·정형돈 등/ '썰전'-김구라 등 -장점 : 스튜디오형 토크쇼에 강하다.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 '썰전' 등 특별한 장치나 소품 없이 출연진의 입담을 강조한 토크쇼를 통해 이름을 알린 케이스다. MC·게스트 섭외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썰전' 김수아 PD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재료를 잘 골라내는 스타일이다. 어떤 연예인을 섭외하면 좋을지 선별해내는 능력이 대단하다"며 "연기자를 섭외할 때 무조건 요청하고 설득하는 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안 하면 후회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한다. 특유의 화법에 연기자들도 절로 고개를 끄덕인다"고 밝혔다.-단점 : 한 프로그램을 여러가지 작은 코너로 나눈다 게 특징. '황금어장'·'썰전' 등 처음부터 두 개 이상의 코너로 이뤄진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천생연분'·'신화방송 등에서도 세분화된 연출력을 선보였다. 다양한 미션과 구성을 넣어 다양한 재미를 추구했던 것. 하지만 이런 요소들 때문에 프로그램이 종종 산만해보인다. 여운혁 CP는 "연출할 때 분주한 편이다. 프로그램 속에서 이것저것 일을 많이 벌이다가 다 주워담지 못 할 때도 있다. 신입때부터 목소리를 많이 냈는데 그럴 때 마다 내 아이디어를 반대하거나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자신의 단점을 설명했다. ▶나영석 -입사:2001년 KBS 공채 프로듀서 →2013년 CJ E&M 이적-대표작: KBS '1박2일'(2007년 8월~2012년 2월)·KBS '인간의 조건'(2012년 11월~2012년 12월)·tvN '꽃보다 할배'(2013년 8월~)-함께한 스타들 : '1박2일'-강호동·이승기·MC몽·은지원·김종민 등/'꽃보다 할배'-이순재·박근형·신구·백일섭·이서진-장점: 사소한 소재도 예능감있게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능력과 남녀노소를 만족시키는 보편적인 감각이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나PD는 굉장히 소소한 사건사고를 가지고도 나름의 스토리를 붙여 재미를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오버'를 하지 않고도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잡힌다"고 말했다. 정덕현은 "나PD의 최고 장점은 마니아적인 소재도 보편적인 정서로 풀어내는 것이다. 그가 맡은 프로그램들이 모두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는 이유"라며 "특히 요즘처럼 지상파와 비지상파의 시청자층이 확연히 나눠지는 시대에, 이렇게 신구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단점: 소소한 소재를 가지고 극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다 보니, 자칫 '과대포장'식 편집으로 흐를 우려가 있다. 하재근은 "포장 능력이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다. 등장인물들 사이에 별 일이 없었는데도, 마치 큰 갈등이나 싸움이 있었다는 식으로 내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나영석PD는 본인의 단점에 대해 "요새는 시청자분들이 저의 스토리텔링 스타일을 좋아해 주시지만, 이후 서바이벌 오디션 등으로 트렌드가 바뀌었을 때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걱정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태호-입사: 2002년 MBC 공채 프로듀서 -대표작 : MBC '논스톱4(03~04)'·MBC '무한도전(06~)'-함께한 스타들 : '논스톱4'-한예슬·현빈·봉태규 등/ '무한도전'-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하하·노홍철·길·전진 등 -장점 :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최대 장점. 김태호 PD의 선배인 MBC 김민식 PD는 "용기와 끈기가 대단한 PD다. 매주 알찬 기획력과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포맷을 7년째 끌고나가는 용기가 대단하다. 또 그 용기를 뒷받침해준 끈기에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사측 입장에서는 '무한도전'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케이블채널에도 판매하기 쉬운 포맷이다. 매주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 편씩 따로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점 : 한 프로그램을 너무 오래한 게 흠. 보통 1~2년 주기로 담당 PD를 교체하지만 김태호 PD는 2006년부터 '무한도전'만 맡고 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바꾸는 시기를 이미 놓쳤다. 이젠 후임 PD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며 "한 프로그램에 오랫동안 묶여있다 보면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쳐서 개인적으로 더 큰 성장과 발전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책임'에 지나치게 얽매여 때로는 무거운 예능을 생산하기도 한다. 자막이나 아이템을 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하다보니, 정작 예능의 주된 기능인 '웃음'을 종종 놓친다.김연지·원호연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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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예능의 MC 수 ‘7대 4의 비밀’

톱스타 고현정이 마이크를 잡는다는 사실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SBS '고쇼'의 진용이 최근 4명으로 확정됐다. '여왕' 고현정을 위시해 윤종신·정형돈·김영철 등 4명이 함께 토크쇼를 이끌어가기로 결정된 것. 최근 '시즌 2'를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1박 2일'은 맏형 김승우와 재간둥이 차태현 등 7명이 이끌어가고 있다.이처럼 요즘 인기를 누리는 예능 프로그램의 MC 구성원을 살펴보면 '신기하게도' 7명 아니면 4명인 경우가 대다수다.짝짓기 가장 쉬운 2명도 아니고 도담도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3명도 아닌 굳이 4명 혹은 7명이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시청자 입장에선 몇명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가 무슨 대수일까 싶지만 예능 MC를 구성하는 숫자에는 남모르는 '비밀'이 숨겨져있다.▶7명의 비밀 새롭게 선보인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2와 MBC '무한도전' 모두 7명이 진행한다. SBS '런닝맨'과 KBS '남자의 자격'도 일찌감치 7명의 MC가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지난 4일 첫선을 보인 '1박2일 시즌2'은 이수근·김종민·엄태웅 등 기존 멤버 3명에 김승우·주원·성시경·차태현 4명이 가세, 7명 체제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강호동·이수근·은지원·이승기·김종민·엄태웅 체제였던 '1박2일'은 지난해 9월 강호동의 잠정 은퇴로 한동안 5인이 진행했지만 시즌2를 맞아 MC 7명으로 몸집을 불렸다.SBS '런닝맨'도 유재석·지석진·김종국·하하 ·개리·이광수·송지효 등 7명이 함께 움직인다. KBS '남자의 자격' 역시 이경규·김국진·김태원·양준혁·이윤석·전현무·윤형빈 7명이 진행한다.MBC 노동조합의 총파업 여파로 6주째 결방되고 있지만 '무한도전' 역시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 길 등 7명이다.이처럼 7인 체제로 운영되는 예능 프로그램의 특징은 대부분 야외 버라이어티라는 점.개방된 공간에서 다양한 변수와 다채로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 진행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특히 게스트가 없이 진행될 경우엔 멤버들 만으로도 프로그램을 알차게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7명 정도는 필수라는 귀띔.한때 6인 체제도 인원이 너무 많고 산만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프로그램 내에서 각각의 캐릭터가 구축되면 6명보다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짝수가 아닌 홀수가 주는 긴장감도 7명 체제가 급부상한 이유다. 둘씩 짝을 지을 수 없는 7명은 나머지 한명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극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숫자 자체가 주는 묘한 긴장감이 시청자들에게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한다.▶4명의 비밀 4명은 안정적이다. 4월 6일 첫선을 보이는 SBS '고쇼'는 당초 알려진 것처럼 고현정의 단독 진행이 아니라 윤종신·정형돈·김영철 등 4명이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입담 좋은 윤종신과 김영철·정형돈 등이 고현정을 든든하게 백업할 예정.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 등 4명의 MC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4명은 튀거나 나서는 사람 없이 물흐르는 듯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며 월요 예능의 1위 왕좌를 넘보고 있다.KBS '승승장구' 역시 4MC 체제다. 이제는 안정 궤도에 접어든 '승승장구'는 수차례 MC 교체가 있었으나 현재는 김승우를 주축으로 이수근·탁재훈·이기광 등 네명의 남자가 마이크를 잡고 있다.KBS '해피 투게더' 역시 유재석·박명수·박미선·신봉선 등 남자 2명 여자 2명 등 모두 4명의 진행자가 그 주의 핫한 게스트를 사우나로 초대해 수다를 떤다.지금은 유세윤의 가세로 5명이 진행하지만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도 오랫동안 4 MC 체제였다. 윤종신·김구라·김국진·규현은 서로의 치부를 아낌없이 보여주는 진행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이처럼 7명에 비해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4명의 MC 체제는 주로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다.MC들의 명확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산만하지 않은 진행이 최대 장점. 게스트에게 보다 밀도 있는 질문이 가능해 시청자들 입장에선 오롯이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쉽다. 또 너무 많은 수의 MC가 스튜디오에 앉아있으면 미어터져 보이거나 남는 공간이 좁아보일 수 있고, 반면에 너무 적은 수의 MC가 진행을 하면 스튜디오가 썰렁해보일 수 있지만 4명은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다. 공격하는 사람과 방어하는 사람 등 각각의 캐릭터가 구축되면 서로 편을 짜 주거니 받거니 풍성하게 진행할 수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2.03.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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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연예대상, ‘국민 MC’ 유재석과 경쟁할 ‘포스트 강호동’은 누구?

그 어느 해 보다 2011년 지상파 3사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매년 대상 후보로 유재석과 강호동이 거론되며 둘 중 누가 수상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지난 9월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선언, 2강 구도가 무너지면서 올해는 강호동을 대신해 누가 유재석과 경합을 벌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유재석을 꺾고 새로운 예능킹·퀸이 탄생할지 여부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어떤 프로그램이 2011년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꼽힐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MBC '나는 가수다' KBS 2TV '불후의 명곡2' SBS '짝' 등 이번 한 해동안 새롭게 선보여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다. 2011년 MBC·KBS·SBS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을 미리 들여다봤다. ▶ MBC (29일·오후 9시55분)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은 자칫 싱거운 게임이 될 수 있다. '국민 MC' 유재석의 3년 연속 대상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현재까지 별다른 대항마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박명수·정형돈·윤종신 등 예능 2인자들이 '국민MC' 아성에 도전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강호동의 갑작스런 은퇴도 유재석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한 몫했다. 유재석은 MBC 예능프로그램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변함없이 이끌며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굳건히 자리했다. 특히 '무한도전'에서는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동계올림픽특집' '조정특집' 등 수많은 도전으로 웃음과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해 '국민 MC'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유재석이 올해 대상을 받는다면 데뷔 후 지상파 3사를 통틀어 총 8번의 대상을 수상하게 돼 이경규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의 또 다른 볼거리는 지난해 '세바퀴'가 탈환했던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이다. '세바퀴'는 지난해 이 부문에서 4년 연속 왕좌를 지켰던 '무한도전'을 제치고 수상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올해는 각종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나는 가수다'가 수상을 노리고 있다. 결과는 방송 당일 시청자 문자투표로 가려진다.이밖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약진도 기대된다. 백진희·박하선 등 최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만큼 코미디 부문 강력한 수상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6년 정성호 이후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 이 상을 받아보지 못한 MBC 개그맨들이 코미디 잔혹사를 떨쳐내고 수상자 명단에 오를지도 관심거리다.▶KBS (24일·오후 9시5분) 강호동의 부재는 KBS 방송연예대상의 가장 큰 변수다. 21일 KBS가 발표한 대상 후보자 명단(김병만·유재석·신동엽·이경규·이승기)에서 강호동이 결국 제외되며 KBS 연예대상은 혼전양상이다. 타사도 강호동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 하지만 KBS의 대표 프로그램이 강호동이 출연했던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인 만큼 고뇌의 깊이가 남다르다. 지난해에는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으로 이경규가 대상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남격'이 다소 부진해 강호동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 속에 KBS 2TV '개그콘서트-달인'에서 활약한 김병만과 '해피투게더 시즌3'의 유재석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강호동 하차 후 '1박 2일'에서 흔들림없이 프로그램을 지킨 이수근은 아쉽게도 대상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다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최근 김병만이 최장수 코너인 '달인'을 약 4년 만에 폐지한 만큼 KBS가 그 공을 인정해 김병만에게 대상을 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대상만큼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는 부문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이다. 이 부문은 2008년부터 3년 연속 '해피선데이'가 차지했지만 올해는 '개그콘서트'가 강세를 보이며 양강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개그콘서트'가 최근 14주째 주말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피선데이'의 독주를 막을 가능성이 높다. 신인상과 우수상, 최우수상은 '개그콘서트' 팀이 싹쓸이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 '애정남' '감수성' '생활의 발견' 등 다수의 코너들이 골고루 한해동안 사랑을 받으며 수 많은 유행어와 화제를 낳았기 때문이다. 특히 '사마귀 유치원'과 '애정남'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던 최효종은 다관왕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SBS (30일·오후 8시50분) SBS 방송연예대상은 손에 땀을 쥘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한 긴장감이 흐르는 시상식이 될 전망이다. 대상 후보로 '강심장' MC 이승기와 '정글의 법칙'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 출연한 김병만, '런닝맨'의 유재석이 물망에 올라있다. 노련미로 따졌을 때는 유재석이 대상을 받아 마땅하지만 강호동이 하차한 후에도 혼자 꿋꿋하게 '강심장'을 이끌어온 이승기도 확률이 높다. 이승기가 지난 20일 방송된 '강심장'에서 "대상을 주시면 좋죠. '강심장'이 지금까지 계속 잘 유지됐기 때문에"라며 대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후 네티즌들은 '진짜 이승기가 대상을 받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빙판에서 묘기에 가까운 피겨스케이팅 실력을 뽐내고, 사막과 정글 등 오지에서 수 개월간 생활하며 '달인'의 면모를 선보인 김병만도 막강한 대상 후보다.'시청자가 뽑은 최우수 프로그램상'이 어떤 프로그램에게 주어질지도 시청자들의 관심사다. 이 부문은 연예인이 단 한 명도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짝'과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정글의 법칙', 최근 상승세인 '런닝맨'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특히 '짝'의 경우 일반인들이 출연한 까닭에 예능상을 줄 출연진은 없지만,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컨셉트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상과 더불어 연출상까지 수상할 확률이 높다.어떤 비(非) 예능인이 예능감을 인정받고 상을 받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MC 신고식을 치른 배우 한혜진과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 아이유, '런닝맨'을 통해 예능감을 검증받은 리쌍의 개리와 탤런트 이광수가 한 해 동안의 활약을 인정받고 예능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방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김연지·배중현 기자 [yjkim@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1.12.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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